서울핀테크랩이 상반기 입주기업 146개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 입주 기업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 투자 유치 금액은 3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최근 상반기 입주 기업 모집을 통해 28개사를 선발, 106개사 입주기업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 2월 마포에 문을 연 제2핀테크랩 입주 기업 40개사와 합치면 146개사로 역대 최다 핀테크 기업을 지원한다. 이는 서울시가 자체 집계한 전국 지자체·민간 핀테크랩 340여개 입주 기업 중 40%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2018년 마포에서 14개 기업 지원으로 출발, ‘국내 최대 핀테크 전문공간’을 표방하며 2019년 여의도에 확장해 둥지를 틀었다. 핀테크랩 입주 기업은 최대 3년 간 입주 공간 제공,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지난 1월 초기 창업기업 지원 등 이원화 체계 구축을 위해 마포에 제2서울핀테크랩까지 개관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지금까지 224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 출범 5년만에 누적 투자 유치 2747억원, 누적 매출 38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투자 위축 시기에도 매해 1000억원대 매출과 투자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핀테크랩 성과는 민간 핀테크랩과 비교해도 고무적이다. 금융권 최초 핀테크랩 문을 연 KB금융그룹 ‘KB이노베이션허브’ 센터가 8년간 227개 스타트업 지원, 투자유치 1418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비슷한 출범 시기인 2019년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공동 사업으로 확대한 ‘디노랩’은 지난해까지 누적투자 건수 99건, 직간접 누적투자액 1174억원을 유치했다.
서울핀테크랩의 빠른 성과 배경으로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핀테크 성장 독려 정책이 꼽힌다. 핀테크가 미래 경제성장 동력이자 고용창출까지 가능한 영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핀테크 전문 운영사를 통한 인큐베이팅, 분야별 전문가 교육 멘토링, 민관협력 유치 등 프로세스와 대기업·금융사와 연계한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등 실질적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실제 서울핀테크랩은 현재까지 257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과 협업을 원하는 대기업, 금융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핀테크랩은 ‘글로벌 유니콘’ 발굴을 목표로 지원을 확대, 맞춤 성장을 통해 핀테크 성장 혁신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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