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맞는 ‘산업혁신’ 시스템 절실”…코리아-GIFT 포럼

대한민국이 차세대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강의 기적’을 일군 제조업의 ‘첨단전략산업화’와 새로운 ‘산업혁신시스템(IIS)’ 구축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회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OSP) ‘코리아-GIFT’(Grand Innovation For Tomorrow) 포럼을 개최했다. 전자신문과 OSP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2023 OSP 코리아 기프트 포럼이 ‘첨단전략산업 성장을 위한 산업혁신시스템의 고도화’를 주제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2023 OSP 코리아 기프트 포럼이 ‘첨단전략산업 성장을 위한 산업혁신시스템의 고도화’를 주제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포럼에 참석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은 과거 국내 산업 성장을 이끈 정부 주도 산업정책이 대전환 시대에 들어선 현재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중 기술패권 경쟁,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발전에 따른 디지털전환(DX) 가속, 탄소중립 패러다임 등 글로벌 경제·산업이 대전환 시대에 들어섰다는 데 주목했다. 기술 개발이 산업혁신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데 공감하면서, 우리나라 산업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방안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곽재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은 현재 한국의 국가혁신시스템(NIS)이 연구개발(R&D)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정세와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자세히 분석해 기존과 차별화한 IIS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단순히 R&D 비용만 증액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정책에 최적화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은 이른바 ‘코리안 R&D 패러독스’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봤다. R&D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기업에서 바라보는 ‘혁신’과 정부 시스템 의견을 피력했다. 황 회장은 신기술에 대한 육성·보호를, 천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