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업은)후세대를 위한 투자다. 회원사와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수소 인프라 차원의 관점에서 솔선수범에서 우리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일 것”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SK, 현대차, 포스코, 롯데, 한화, GS 등 국내 대표기업이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를 목표로 뭉쳤다. 수소산업 강대국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사 역량을 결집하는데 뜻을 모았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는 2차 총회를 개최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대표기업이 주도하는 수소 주제 협력 플랫폼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17개 회원사 대표와 임원이 각사 수소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고상버스를 내놨고, 수소 트럭을 앞으로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 넥쏘 후속 모델도 선보이겠다”면서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친환경 물류체계 완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철강 주요 사업장인 울산, 당진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해외사업장도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원 부회장은 “수소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인데 인프라는 미흡하다”면서 “한 기업이 인프라를 전부 마련하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여러 기업과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수소를 그룹 핵심 미래사업으로 두고 북미, 말레이시아 등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국내에선 CCUS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해 제철소 내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충전소도 올해 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해외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본격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는 특히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민간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는 바다로부터 수소벨류체인 만들려고 한다”며 “해상풍력발전 또는 SMR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한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컨버스챌린지를 대형상선까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17개 회원사는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수소 정책 수립 시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데 협력하고 수소산업 핵심 주제별 사업 협의체도 결성키로 했다.
사업주체의 공통 이슈 해소를 위해 △E-메탄올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운송용 수소 활용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 체계 수립 등 국내 수소경제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영역에서 협의체를 운영, 실질적 협력 추진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기술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의 협력 및 연대체계를 강화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올해 수소펀드 출자를 완료하기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 및 재무적 투자자 모집활동을 강화한다. 수소 가치사슬별 및 지역별 수소펀드를 출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의 투자 협력을 추진하는 등 펀드 규모를 확대하고 운용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키로 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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