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4일 “정부가 (기업이 생산, 도입한 그린수소의)구매를 결단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린수소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마중물로써 정부 지원의 필요성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해 그린수소의 수요 확대를 위한 정부와 시장 주요 참여자의 관심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인 SMC제련소가 위치한 타운스빌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1MW 규모의 수전해기로 연간 140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그린수소 시장이 가시화되는 2030년 이전까지 호주에서 4GW에 달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고, 연간 28만톤에 상응하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이를 160만톤의 그린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을 컨소시엄 파트너 기업과 추진중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수소생산 밸류체인을 구성했고 이 모든 것이 시너지가 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생산하는 수소를 다 사용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수소를 쓰는 규모가 걸림돌이자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1억5000만톤 감축을 목표로 수소 암모니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가 입찰하는 수소 물량의 50%에 해당하는 양에 대해 선제적 구매를 확약한다면 고려아연과 파트너사의 그린수소 도입시기를 단축할 수 있다. 산업부가 결단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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