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커피 ‘피츠커피’ 한국 진출 가시화...글로벌 외식 격전지 예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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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한 ‘피츠커피’의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피츠커피는 블루보틀, 필즈커피와 함께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으로 꼽힌다. 블루보틀에 이어 캐나다 프랜차이즈 팀 홀튼도 하반기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 시장이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피츠커피는 지난달 26일 총 6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피츠커피는 30·35·43류로 상표를 출원했다. 43류는 식음료제공서비스업 상표를 의미한다. 해외 프랜차이즈가 시장 진출 직전 상표 분쟁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출원하는 분류다. 권영준 이공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 상표를 출원하는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로고 등 다수의 상표를 출원하면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커피는 1966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라비아 커피를 도입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스타벅스 3명의 창업자가 커피전문점을 열기 전에 조언을 구한 이가 피츠커피 창업자 알프레드 피트다. 원두 생산과 로스팅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해 프리미엄 커피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중국 등에서 총 37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

피츠커피는 최근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에 1호점을 냈다. 지난해 피츠커피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1억4100만유로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피츠커피가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20년 기준 367잔으로 전 세계 평균 161잔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입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3억달러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다.

앞서 팀홀튼도 올해 하반기 한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피츠커피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블루보틀은 2019년 한국 진출 이후 현재 매장을 12개까지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츠커피와 비슷한 퍼센트 아라비카 등 외국 커피 프랜차이즈가 끊임없이 들어온다는 것은 국내 커피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거·치킨 등 해외 외식 프랜차이즈 한국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6일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스 강남점을 오픈한다. 고든램지코리아는 지난 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 ‘스트리트 버거’를 론칭했으며 오는 7월에는 부산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도 지난 1월 한국에 진출해 5개월만에 2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