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은행이 청년도약계좌에 모두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한다. 윤석열 정부 대표 청년 금융상품인 만큼 은행권은 앞서 다소 낮다는 비판을 받은 기본금리를 높이는 등 가입자가 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14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청년도약계좌 금리에 따르면 11개 은행은 모두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합쳐 6.0%의 동일한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최대 70만원을 적금으로 납입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보태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개인소득 연 7500만원 이하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개인소득이 연 6000만원 미만일 경우 월 최대 월 2만4000원의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5년 만기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은 모두 기본금리를 4.5%로 맞췄다. 앞서 금리 공개 당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시했던 IBK 기업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기업은행은 기본금리를 4.5%로 유지한 가운데, 최고금리는 6.5%에서 6.0%로 낮췄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역마진 우려 등을 이유로 기본금리를 3.5% 수준으로 설정했다. 급여 이체와 카드 사용 실적에 영향을 받는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5000만원 목돈 마련을 위해 필요한 6%대의 금리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지적돼왔다.
5대 은행은 이를 받아들여 기본금리를 애초 설정했던 3.5%에서 1% p(포인트) 높였다. 특정 은행으로 가입자가 몰려 큰 손실이 나는 상황을 지양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들은 보다 낮은 3.8~4.0% 수준의 기본금리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방은행도 은행별 우대금리를 1.5%~1.7% 수준으로 설정해 소득우대금리까지 모두 합칠 경우 최고 6%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소득 우대금리는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일 경우 0.5%를 제공한다.
은행별 최고금리가 차이가 없어지면서 가입을 원하는 청년들은 급여이체, 첫 거래, 관련 카드 보유 여부 등을 따져 가입하면 된다. 청년도약계좌는 15일 오전 9시부터 취급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