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세계 최고 화학 전문 연구기관 도약’과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화학연’, 두 가지 중요 가치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경영철학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화학연은 13일, 기자단 간담회를 개최열었다. 간담회에서 화학연 주요 사업 및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기관 운영 철학과 국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존재 가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국 원장은 비전, 사람, 책임을 3대 경영철학으로 삼고, 화학연 구성원의 참여를 촉구하고 대외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47여 년 기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갈 비전을 새롭게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위상 정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관 R&R을 재정비하여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및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추진되고 있는 탄소중립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탄소 포집 및 활용(CCU), 수소, 생분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등의 다양한 탄소중립 분야 우수 연구성과를 도출했다. 또 탄소중립 관련 연구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대표적이고 중요한 연구분야임에 따라, 관련 조직인 ‘탄소중립전략센터’를 구성하고, 연구역량을 모아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탄소중립 분야 이외에도 최근 정부 국가전략기술 육성 추진 기조에 발 맞춰, 이차전지 분야 등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추진단’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정부 핵심정책인 국가전략기술 육성 추진을 위한 이행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한다.
두 번째로는 경영 중심을 사람에 두되 자율, 소통, 몰입을 3대 키워드로 설정해 연구자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으로 우수 연구성과 달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객관적이고 명확한 평가를 통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인센티브와 연구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기본 철학 아래, 개개인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대내외 소통은 필요를 넘어 향후 기관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구성원 및 대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채널을 넓히고자 한다.
세 번째, 국민의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강화해 연구원의 존재 가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화학연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국가 화학산업 및 사회가 필요로 하는 화학 R&D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역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협력을 확대하고,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해 학·연 협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울산, 여수 지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정밀바이오화학 등 현재 국가가 요구하는 주요 기술 개발과 실증화에 주력함으로써, 국내 화학산업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공공연구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준수해, 채용 시 여성과학기술인과 장애인 채용 비중을 높이고, 이들을 위한 연구원 내 시설을 보완, 확충할 계획이다.
이영국 원장은 “화학연구원이 국가로부터 요구받는 시대적인 역할을 선제적으로 수행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화학기술 전문 연구기관을 넘어 세계 최고의 화학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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