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첨단장비 핵심부품 ‘하이테크 롤’ 집중 육성

경북도는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와 섬유, 디스플레이산업 등 첨단제품 제조를 위한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핵심부품산업육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하이테크 롤’은 제품 제조를 위한 롤투롤 핵심부품으로, 회전 구동을 통해 연속적인 대량 생산, 초정밀(미세, 박막) 가공을 위한 대면적, 스마트화, 경량화 등 기술이 접목된 부품이다. 하이테크 롤 세계시장은 2020년 108억달러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내년에는 17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도가 산업부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롤투롤 장비 핵심부품산업육성에 나선다. 하이테크 롤 3대 핵심산업 분야 [출처: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슈리포트(2022년 7월)]
경북도가 산업부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롤투롤 장비 핵심부품산업육성에 나선다. 하이테크 롤 3대 핵심산업 분야 [출처: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슈리포트(2022년 7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산업분야 제조장비 부품은 장비의 성능, 신뢰성, 가격 등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기술력이 부족하다.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은 국내 롤 제조업체들이 개발된 부품을 실증하거나 장비 성능 검정을 하고 싶어도 롤 전문 지원기관이 없어 기업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은 경산에 소재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원장 성하경)이 주관한다. 구미국가산업4단지(확장단지)안에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94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4억원)을 투입한다.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센터 구축, 성능 및 신뢰성 평가 장비 구축, 디지털 기반 협업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양성, 제품 상용화 및 기업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첨단장비 핵심부품 ‘하이테크 롤’ 집중 육성

특히 디지털 기반 협업 플랫폼은 롤 제조업체에서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 전 롤 성능을 미리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해 최고 성능의 롤 설계 도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성능 점검도 가능해져 기업은 제품 신뢰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효과도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글로벌 제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첨단 제조장비용 부품 기술력 확보가 필수요소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롤이 상용화되면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