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시원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 소식도 잦을 것으로 예상돼 통기성이 뛰어난 제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잠깐만 밖에 나서도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라이딩, 등산, 테니스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장시간 쾌적함을 유지해 줄 기능성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패션업계가 아이웨어, 의류, 러닝화, 언더웨어 등 강화된 통기성에 시원한 착용감까지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무더위 속 활동을 즐기다 보면, 땀에 시야를 방해받거나 선글라스 안쪽에 습기가 차는 경우가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최근 이러한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렌즈 디테일을 더한 ‘인코더 스트라이크’를 출시했다. 인코더 스트라이크는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은 다목적 스포츠 아이웨어인 ‘인코더’의 후속 제품이다. 인코더의 외형은 그대로 가져오되, 렌즈 상단에 통기성 향상을 위한 기능적 디테일을 더했다. 렌즈 라인을 따라 이어진 네모난 작은 홀들을 통해 공기가 더욱 원활하게 흐르면서 오랜 활동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피지오모픽 지오메트리(PhysioMorphic Geometry) 기술을 통해 강도 높은 무테 렌즈를 구현, 내구성 강한 프레임을 탑재해 스포츠 아이웨어로서의 전문성도 강조했다. 뚜렷한 색상 대비를 제공하는 프리즘 렌즈는 지형의 굴곡을 파악하는데 용이해 라이딩 시 보다 세밀한 핸들 조작이 가능하며 비와 땀에 쉽게 밀리지 않는 고정력 높은 고무 소재를 적용한 노즈 패드와 템플(안경다리)로 아이웨어가 떨어질 걱정 없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여름철 등산은 물, 수건 등 챙겨야 하는 물품이 많아 조금만 걸어도 지치기 쉽다. K2의 ‘오싹(OSSAK)’ 시리즈는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와 얇고 시원한 터치감의 하이게이지(HIGH GAUGE) 소재로 냉감 효과를 강화했다. 대표 제품인 ‘오싹 리싸이쿨 반팔 라운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로나 메쉬 소재를 적용해 탁월한 통기성과 부드러운 감촉을 경험할 수 있다. 등 부분은 냉감 하이게이지 소재와 더블 쿨링 기술이 결합돼 체내에서 발생하는 땀을 재빨리 증발시킨다. 이 밖에도 집업, 폴로, 트레이닝 세트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트레일 러닝을 즐겨한다면, 험한 지형에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신발이 필수다. 프로스펙스는 일반 러닝과 달리 초원, 숲길 등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러닝화를 선보였다. ‘크로스 레이스’는 갑피에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으며 오염되기 쉬운 부분은 무봉제 공법의 TPU 소재를 적용해 거친 지형에서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쿠셔닝이 좋은 미드솔과 한국 지형에 적합한 논슬립 고무 컴파운드 아웃솔을 통해 다양한 지면에서 최상의 접지력을 선사한다.
테니스처럼 격한 동작이 계속되는 활동을 할 때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만큼 언더웨어도 기능성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휠라 언더웨어의 ‘인마이 테니스 컬렉션’은 테니스 코트 패션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었다. 다양한 동작에도 편안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도록 속옷 본연의 기능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 제품인 ‘영테니스 스트랩 포인트 브라탑’은 반타공 스펀지 몰드와 브라탑 안쪽 메시 원단을 부착해 통기성이 뛰어나고 착용감도 쾌적하다. 또한 아스킨 원단을 사용해 냉감 효과도 우수하다.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두피에도 영향을 끼친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모자에도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쾌적함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파의 ‘하이 스피릿 GTX 인피니움 볼캡’은 고어텍스 인피니움 원단을 적용해 우수한 방풍 기능이 특징이다. 제품 내부 땀받이에 쿨맥스 소재를 적용해 빠른 수분 흡수와 건조가 가능해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남녀공용 고어텍스 버킷햇’은 챙의 각도가 내려가 있는 형태의 버킷햇이다. 머리 부분에 고어텍스 원단을 적용해 방수, 투습 기능이 우수하며 탈착 가능한 턱끈을 달아 모자가 바람에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쿨맥스 에어메이드 땀받이를 제품 내부에 적용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