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기-대구, 메디바이오 소재 기술개발 사업 선정…2027년까지 159억 투입

메디바이오 핵심소재 기술개발 사업 개요.
메디바이오 핵심소재 기술개발 사업 개요.

전북도는 경기-대구 등과 초광역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도 미래기술선도형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가 장비 구입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연구개발 기반을 대학, 공공기관 등 비영리기관에 구축해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미래핵심 기술기반의 신산업 창출을 도모한다.

산업부는 18개 과제를 지정 공모했다. 전북도 등은 ‘메디바이오 핵심소재 기술개발 및 메디컬바이오 실용화지원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2027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 1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타깃으로 미토콘드리아를 비롯한 7대 세포소기관에 대한 자가포식 제어 기술 기반의 세포·동물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신약, 건강기능식품, 코스메슈티컬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소재 발굴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자가포식 제어 기술은 여러 병리 조건에서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특정 세포소기관만을 선택적으로 분해·제거해 세포소기관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필수 기전이다. 2016년 자가포식 조절 기전 연구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이래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은 기존에 구축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생산장비와 품질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해 메디바이오 핵심소재 활용 건강기능식품 시제품 생산 및 제품개발을 담당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메디바이오 핵심소재 발굴을 담당한다. 경북대(주관기관)의 세포소기관 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대구테크노파크 한방뷰티센터는 발굴한 소재를 이용한 세포소기관 자가포식 기능성 평가 및 제품화 지원을 수행한다.

참여기관의 특장점을 강화해 각 지역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초광역권 연계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첨단 바이오기술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로 대구경북첨복단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과의 초광역 연계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도내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