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스타트업 포어시스가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 팩토리(RE:BIRTH FACTORY)’ 설립을 가속화 한다.
포어시스는 KDB산업은행, 현대자동차 그룹 제로원 펀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규모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15일 밝혔다.
매년 약 800만에서 12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MDB)들은 개도국을 대상으로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하는 폐플라스틱 처리 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2017년 1월 설립된 스타트업 포어시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접근이 어려운 해양쓰레기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 해양쓰레기 전문 관리기업이다.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되는 육상 기인 부유 쓰레기를 차단, 수거하는 ‘수거관리 솔루션’과 폐어망이나 폐로프 등 해상 기인 쓰레기를 전처리 공정을 통해 고품질 해양 재생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하는 ‘자원순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해양 쓰레기 중 폐로프·어망 등 섬유질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고부가가치 나일론 소재를 만들어내는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생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천에 국내 최초 ‘하천 부유쓰레기 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내 평강천에서도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재원은 경북 경주에 위치한 국내 최초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 팩토리’를 설립·운영하는데 투입된다. 리버스 팩토리는 폐어망·폐로프 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전처리 공정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염분과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이번 투자로 리버스 팩토리에서 연 4000톤의 해양쓰레기 처리해 고품질 해양 재생 플라스틱과 화학적 재활용(CR) 원료를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폐어망과 폐로프를 재활용한 해양 재생 플라스틱과 현대자동차의 폐차 부품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료로 개발한 보증수리 엔진 물류 운영용 포장재도 적용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달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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