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1120개 선정…올해 연구비 1221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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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1120개를 선정하고 연구비 총 1221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유형별로 리더연구(7개), 선도연구센터(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50개), 기본연구(924개), 기초연구실(114개) 등이다.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 과제당 총 72억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 선정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기술창업 등 신산업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덕수 한양대 교수는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자 설계 연구를 수행하던 중 이를 응용하고 미 공군으로부터 우주안전·효율 분야 연구비 약 4억2000만원을 수주해 위성 충돌위험 예측 및 회피궤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우주사업에 적용을 시도하는 신생 창업 기업인 스페이스 맵을 설립했다.

올해 리더연구 과제로는 다성분 나노입자 구조론 연구(이광열 고려대 교수), 일반화 가능한, 스스로 진화하는 생성모델 기반 자동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황성주 KAIST 부교수) 등이 있다.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총 434개를 선정해 지원, 현재는 150개 선도연구센터가 운영 중이다.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총 4만2000여명 석·박사 인력이 배출됐으며 기술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난치성 암 치료 개인맞춤형 백신 개발 선도기업인 셀리드와 2000년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마크로젠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선도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개척한 쎄트렉아이, 난치성 질환 치료 혁신에 기여한 제넥신, 펩타이드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애니젠 등이 있다.

올해는 AI 모델 근본적인 한계와 원인을 규명하고 반도체 분야, 의생명 분야 등 사회와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방안(수리 기계학습 연구센터, 황형주 POSTEC 교수) 등에 대해 연구한다.

과기정통부는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외에도 올해 신설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한 박사후연구자 국외연수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트랙의 50개 과제 뿐만 아니라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기초연구를 폭넓게 지원하는 기본연구 924개 과제, 3~4인의 소규모 기초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114개 과제 등도 이달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평가·관리체계 고도화, 국가 수요를 반영한 기초연구 확대 등 기초연구 정책 방향을 정립해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