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침체기에 들어선 우리나라 수출시장에서 3개월 연속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수출액을 대폭 늘리면서 역대 5월 최대 수출액을 다시 쓰는 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4%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37.5% 상승한 248755대로 집계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친환경차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4.3% 증가한 21억달러다. 지난 3월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치다. 4개월 연속으로 20억달러 이상을 기록, 수출 호조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60억달러 이상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대비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액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차량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5월 자동차 생산량은 4월과 비교해 24.5% 증가한 38만2000대로 집계됐다. 1~5월 누적 생산량은 총 182만7000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월 생산량 169만5000대를 넘어서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국내 시장에서는 총 15만2000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는 13만1000대로 8.7% 증가했다. 수입차는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실적 부진으로 14.7% 감소하였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7000만대가 팔렸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적용받는 한국 친환경차의 현지 5월 판매량은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 측은 “우리나라 상업용 차량이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과 관계없이 IRA 혜택(최대 7500달러)을 받게 되면서 국내 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상업용 차량 비중도 작년 약 5%에서 올해 5월 40%까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