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전문기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파인원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소부장 핵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파인원은 창업 초기부터 독자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해 성장엔진을 확보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의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창업 3년 만에 500만불 수출탑, 2021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파인원의 마그넷 플레이트 기술은 OLED 소자 증착시 유기물을 특정 위치에만 증착되도록 마스크를 고정하는 핵심 기술로, 경쟁사에 비해 불량률을 현저하게 낮춰 고품질 OLED 디스플레이 필수 요소가 됐다.
파인원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증착 장비 분야 핵심부품을 개발해 전공정 시장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파인원은 글로벌 반도체 핵심부품 전문기업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파인원은 보유 원천기술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차전지 시장의 전극 공정과 활성화 공정에 필요한 장비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파인원은 주력 제품인 OLED 마스크 조립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이차전지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이노비즈 기업이다.
파인원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매출 신장과 안정적 이익률 실현은 물론 기술력과 성장성을 알아본 국내외 투자업체로부터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가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기유니콘 200 기업에 선정됐고, 올해 매출액 1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 소부장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인원의 기술경쟁력은 전체 직원 30%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에서 나온다. 특히 여성인력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40~50대 중장년층을 활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파인원이 아기유니콘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거듭나고, 이노비즈 기업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