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여름 역대 최대 전력공급능력 확보…원전 22기 가동

(C)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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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여름 전력수급을 위해 역대 최대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원자력발전을 22기까지 가동하고, 수요관리(DR) 등 예비자원도 편성했다. 기후 이상 패턴으로 인한 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갈수록 확대되는 태양광발전 변동성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피크 공급 능력을 역대 최대 수준인 106.4GW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9.7GW 대비 6.7GW 증가했다. 신한울 1호기 등 원전 발전량을 확대해 공급능력을 확충했다. 원전 공급능력은 정점으로 예상되는 8월 둘째주 기준 23.3GW(22기)까지 가동한다.

산업부는 지난해처럼 때 이른 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전력수요는 많지만 태양광 발전이 부진한 경우 등을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여름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피크시기는 8월 2주 평일 오후 5시경이다. 최대수요는 92.7GW, 예외적인 기상상황인 상향전망 시에는 97.8GW 내외로 예상했다. 최대 전력수요인 97.8GW는 태양광의 변동성을 반영했다. 남부는 흐리고 중부는 맑아 태양광 발전이 떨어지고 냉방수요는 증가한 경우를 가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날씨나 기후에 따라 (태양광발전 변동요인이) 상당히 크다”면서 “기본 (전력수요) 전망에 더해 태양광 효율을 처음으로 수요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여름 전력수급대책기간을 작년보다 2주 확대한 6월26일에서 9월15일로 확정했다. 때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전력수급대책기간에 1주 빨리 돌입했고, 종료기간도 1주 연장했다. 대책기간에는 수급상황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 예비자원도 7.6GW를 편성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효율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에너지캐시백으로 요금부담을 줄이는 것과 함께 에너지절약을 독려한다. 공공부문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에 냉방기 가동 중지를 요청하는 등 여름철 민간·공공 전반에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이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면서 “국민께서도 올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캐시백 가입, ‘1㎾h 줄이기’에 동참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