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주 요인이 K뷰티·K팝인 것으로 나타났다.
KKday, 클룩, 트립닷컴 등 대표 인바운드 플랫폼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K뷰티·K팝’ 테마 상품이 상반기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KKday의 상반기 베스트 셀러 상위 3개 상품은 △경복궁 서화한복대여 △명동 오휘스파(에스테틱) △박시영 메이크업 클래스로 꼽혔다. K뷰티 상품 판매량이 높아지며 다음달 출시를 위해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함께 협업 상품을 준비 중이다. KKday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바우처를 구입해 명동 메디힐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지원하고 짐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K팝 콘서트 또한 판매량이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클룩의 경우 인더숲 BTS편 ‘평창’ 촬영지 원데이 투어가 인기 상품이다. 이 외에도 △케이팝 레코딩 경험 △댄스 클래스&K팝 댄스 콘서트 △K스타일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경험 △강릉 BTS 버스 정류장 △아트 뮤지엄 핫스팟 투어 등 이색 참여형 여행 또한 인바운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립닷컴에서는 서울페스타 2023 개막식 티켓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서울타워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했던 상품이다. 개막식 연계 상품 판매 기간동안 서울타워 1일 평균 외국인 티켓 판매량은 기존 대비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트립닷컴은 서울페스타와 같은 이벤트가 진행될 경우 지자체와 협업하거나 제휴 업체와 함께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
업계는 K뷰티·K팝 관련 상품이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에게 한국 관광 필수 코스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K뷰티·K팝 상품은 한국에서만 경험이 가능한 상품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K뷰티와 K패션 관광 상품은 꾸준한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콘서트 등 단발성 이벤트 상품과는 달리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K드라마 등으로 한국 연예인의 메이크업 방식이 알려지고 글로벌 플랫폼인 유튜브 내 한국 뷰티 유튜버가 지속 성장함에 따라 ‘K 스타일 화장법’ 콘텐츠가 부상했다. 영상 내에서 소개되는 화장품 또한 함께 각광받기 시작했다.
K팝과 K뷰티가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최근 K팝 스타인 블랙핑크 로제가 설화수 모델로 활동하며 K코스메틱 시장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일본 화장품이 쇼핑리스트로 큰 인기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일본 인기 쇼핑센터에서 우리나라 코스메틱 제품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라며 “올해 입객 자체가 증가하며 K팝과 K뷰티 상품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상품을 활발히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