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는 주요 시스템의 70%를 민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목표입니다.”
오종훈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프라기반태스크포스(TF)팀장 겸 카이스트 교수는 15일 전자신문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엘타워에서 개최한 ‘C-Cloud 2023’에서 특별 연사로 나서 ‘디플정 실현 및 혁신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C-Cloude 2023은 클라우드 구축과 고도화, 효율적인 활용 전략 등을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 팀장은 △민관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 △데이터와 서비스 민관 공유를 위한 개방형 표준 마련 등 디플정 기본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디플정은 각각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한 데 모아 국민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라며 “민간 기업을 중요 참여자로 참여시켜 민간 중심 혁신 역량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플정 핵심 추진 과제는 △인공지능(AI)·데이터를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 △정부 서비스를 혁신하는 거브테크(GovTech) 산업 육성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역량 지역 확산 등이다.
오 팀장은 이를 구현할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클라우드 전략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디플정 혁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경제적으로 지원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수준의 개발 및 운영 편의와 효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머스트(Must)를 제시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전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인식이 제고됐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핵심 사업으로 기획해 추진하고, 주요 시스템의 70%를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성 KT클라우드 상무는 ‘AI 시대 KT클라우드’를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KT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사업 전략과 차별점을 집중 설명했다.
그는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라면서 “국내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데이어 공공 G-클라우드와 5세대(G) 에지(Edge) 클라우드 등을 공급하는 등 클라우드 분야 최고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팜 △AI 서비스 △컨테이너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클라우드 팜은 고객사 내 맞춤 인프라를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다. AI 서비스는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이다. AI 모델 개발 단계에 따라 지원 규모를 탄력적으로 변경 가능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 변경 시 코드 설계와 수정이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컨테이너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배포하고,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옵션으로 클러스터를 효율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김 상무는 “AI 클라우드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사용하던 안하던 신청만 하면 과금되고,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을 지원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HAC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로할 때 최단 시간 내 엔비디아(NVIDIA)의 슈퍼(Super) POD급 성능을 만들어내고, 모델 대형화에 대응 가능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용시간과 사용량에 기반한 과금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최대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보안을 우려한 고객에도 맞춤 대응한다. 클라우드팜과 SPC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팜은 고객 온사이트에 클라우드팜을 설치하고 원격지인 데이터센터에서 컨트롤망을 통해 통제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 수요가 크다.
SPC는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으로 독립된 공간을 만든 후 전용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지원한다. 고객사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공공 영역에 적합하다.
김 상무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반도체까지 이르는 풀스택 AI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AI, 클라우드, IDC 전문가로서 AI 서비스 실현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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