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중앙정부, 지방자체단체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함께하며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혁신기술 보유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공동 사업화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호반건설은 국내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선두주자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호반건설은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했다. 올해 4회를 맞은 호반혁신기술공모전(HIT Challenge)이 대표 사업이다. 기술기반 스타트업 성장에 필수인 기술검증(PoC)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업 필요에 따라 건설현장, 리조트, 골프장 등 호반그룹 사업장에 기술을 도입했다.
공모전 수상기업의 기술 활용 사례는 다양하다. 호반건설은 현장문서관리 플랫폼을 현장 여건에 맞게 최적화했고, 인공지능(AI) 비전 기반 드론은 아파트 외벽 품질점검에 활용 중이다. 건설현장·골프장 통합관제 시스템도 현장 적용을 목표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는 실내주차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리조트와 골프장 등에는 자율주행 서빙로봇과 전동카트 미디어바, 투과율가변 스마트필름 등을 도입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다양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7월 서울경제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올해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2년 연속 공동 주최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도 올해 공모전 수상 2개 기업에 사업화자금을 기업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중기부 초격차스타트업 혁신창업패키지 사업에도 협업기업을 추천, 중소기업 도약을 지원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경제진흥원, 성남산업진흥원 등 지자체 공공기관과도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서울경제진흥원 스케일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도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을 추천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성남산업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참여 대기업으로 최종선정됐다. 성남시 소재 유망 스타트업 2개사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혁신도 계속된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화성비봉B2 호반써밋 아파트현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음5G특화망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 국내 건설 현장 최초 사례다. 향후 실시간 현장관제, 안전관리 등 이음5G특화망을 활용한 협업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대한전선 등 그룹사 대상 디지털혁신을 위해 삼성SDS 등 파트너사와 연구개발(R&D) 국비유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제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쓸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협업도 앞장서고 있다. 서초구 아동보호대응센터를 모듈러 공법으로 기부채납했고, 협업기업의 즉시잠김 도어락을 서울시 취약주거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자원순환을 위해 스테인리스강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제련할 때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한 건설자재도 개발했다.
호반건설은 세계적 권위의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플럭시티와 함께 출품한 건설 관리 솔루션 ‘쉐어드 세이프티(Shared Safety)’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쉐어드 세이프티는 건설 안전을 위한 협력 및 관리 플랫폼으로, 호반건설과 플럭시티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