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트렌드가 급변하고 고객 요구도 다양합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은 필수입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전자신문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엘타워에서 개최한 ‘C-Cloud 2023’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의 DX 전략과 성공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 자원을 유연하게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애플리케이션(앱)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둔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앱에서 수정 사항이 생겨도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디지털 전환(DX)과 함께 다양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했다.
박 대표는 “데브옵스(DevOps) 환경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실질적으로 실현가능해졌다”며 “유연하고 신속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특징은 역동성”이라며 “어떠한 서버, 클라우드 가상환경에서도 이용 가능해야 트래픽이 급증해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모놀리틱(Monolithic)이 아닌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사용한다. 모놀리틱은 배포가 무거워 운영에 부담이 크다. 장애 처리 속도도 늦고, 개발언어를 바꾸기도 어렵다. MSA는 소규모 독립적인 서비스로 구분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통신한다. 서비스 속도가 빠르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구조는 앱 내 여러 서비스 중 하나만 장애가 생겨도 전체 앱 운영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해야했다”며 “MSA는 앱이 정상 운영하면서 장애가 생긴 서비스만 교체할 수 있어 장애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경량화된 가상화 기술인 컨테이너(Container) 방식으로 확장성을 확보한다”며 “기존에는 트래픽이 늘어나면 고사양 서버 단위로 교체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서비스 단위별로 증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종혁 세일즈포스코리아 이사는 ‘혁신을 혁신하는 클라우드 CRM’을 주제로 강연했다.
문 이사는 “기업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해보니 정확하지 않거나 편향된 정보가 많다는 평가가 상당수”라며 “AI에만 의존하지 않고 AI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람이 결정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AI 클라우드에 고객관계관리(CRM) AI 솔루션 ‘아인슈타인’을 탑재했다. 이메일 작성, 고객 질의에 답변, 제품 추천 등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문 이사는 “설문 조사 결과 리더 84%가 생성형 AI로 고객 지원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리더 66%는 아직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한다”며 “챗GPT에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이사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클라우드 관련 최신 기술 기업 발표 외에도 시연·전시 등 클라우드 사업자(공급기업)와 수요기업 간 네트워킹 장으로 진행됐다.
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회장은 “‘C-Cloud 컨퍼런스’는 디지털 전환 핵심 축인 클라우드 산업 미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클라우드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우수 기업을 알리는 장이 되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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