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산은 우주산업 ..남부내륙선과 직결
2026년 지구계획 승인, 뉴홈 사전청약 받는다
평택에 3만3000호, 진주에 6000호가 입주할 수 있는 첨단산업 배후 신도시가 설립된다. 이르면 2026년 사전청약을 받아 10년 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첨단 산업단지 주거 지원을 위해 평택지제역세권에 3만3000호를, 진주문산에 6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택지제는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진주문산은 경남서부권 ‘우주항공산업클러스터’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규택지 조성은 주거 여건을 제공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모여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3만9000호 중 공공분양 주택인 2만호 내외로 공급해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신규 공공택지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 지구계획 승인과 함께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2026년 사전청약을 받으면 2032~2033년경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지제동·신대동·세교동·모곡동 일원에 조성된다. 여의도 1.56배인 453만㎡로 조성된다. 이미 평택은 첨단 반도체 산단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이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 2000명에서 2022년 57만 9000명으로 30%가 증가했다. 신규택지는 자족형 콤팩트 시티로 조성된다. 정부는 평택지제역세권을 교육·문화·의료 등 도시 기능을 복합적으로 고밀 개발할 방침이다.
평택지제 지역 개발로 GTX 연장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평택까지 GTX-A와 C노선을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광역교통 확충과 함께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시청 등을 잇는 BRT 교통체계도 구축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도로도 확장한다. 미래 모빌리티를 특화한 도시로 개발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한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원에 들어설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는 140만㎡로 여의도의 절반 정도다. 정부가 지정한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다. 경남혁신도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진주혁신도시와 문산IC 등과 연계한 생활SOC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택지 지정과 함께 교통망도 확충하기로 했다. 기존 도시 순환노선을 신설하고 혁신도시 연결하는 대중교통망도 계획한다. 진주역까지 접근성을 개선하면 2025년 오픈 예정인 진주고속터미널 등과 함께 주요 교통거점까지 10분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발표와 함께 공공택지 지구 투기 근절을 위한 방지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LH 전직원과 업무관련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토지소유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거래 조사를 통해 이상거래도 집아내고 토지허가거래구역 지정 등 규제도 강화한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뉴홈 50만호 등 주택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해 실수요자 내집마련 꿈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