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으로 한중 외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방중 일정에 나섰다. 이에 야당은 “나라를 팔아먹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의원이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5/rcv.YNA.20230615.PYH2023061507610001300_P1.jpg)
민주당 방중 의원단 부단장을 맡은 박정 의원은 15일 중국을 방문해 “이럴 때일수록 외교 활동을 더 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 측과) 문화 교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중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함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 12일 이후 두 번째다.
박 의원은 “중국인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기업인 장기 비자를 중국 측이 잘 내주지 않는 문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푸는 것(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서비스를 허가해 주는 것) 등 한·중 간 문화교류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방중 의원단은 이날 베이징에서 뤄수강 주임 등과 만난 뒤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16일 티베트로 이동해 박람회를 참관한 후 18일 귀국한다.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의 추가 방중에 강하게 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은 그 비용이 얼마인지, 비용을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왜 이런 뇌물성 비용 부담을 지원받는 것인지 여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외교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