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수입 의존 도료 ‘제진재’ 국산화 성공

한화오션, 수입 의존 도료 ‘제진재’ 국산화 성공

한화오션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도료인 제진재를 국산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상함,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30년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오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길 경우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국산화로 최소주문수량이나 통관절차상 문제없이 사용가능해 제조사의 생산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로이드 선급 인증서도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에 이번 국산화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며, “사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