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단장증후군·고인슐린혈증, 신약 가능성 확인”

(자료=한미약품)
(자료=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내분비학회(ENDO)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LAPSGLP-2 analog(HM15912)’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HM15136)’에 대한 3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장증후군과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현재 치료제가 없거나 쓰이고 있는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한 희귀질환이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1건 있지만 치료 반응률이 낮아 환자들이 부작용을 감수하고 허가 이외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LAPSGLP-2 analog에 대한 연구결과 2건을 이번 학회에서 소개한다. 매일 혹은 주 1회 용법 치료제를 투여하다가 월 1회 용법인 LAPSGLP-2 analog로 전환해 투여했을 때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후보물질인 LAPSGlucagon analog는 심각한 저혈당이 지속되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다. 동물 모델에서 LAPSGlucagon analog를 반복 투약 시 심각한 저혈당이 용량 의존적으로 개선됐고 정상 혈당을 지속 유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두 후보물질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