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엔에이치엔 클라우드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9/news-p.v1.20230619.f0e92fa1f8b047d3991b73cd8b312ae0_P1.jpg)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탄한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AI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질의 SW·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구 주월동 옛 광주과학고 부지에 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AI전문 강사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에게 AI,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신기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SW 미래채움 광주센터는 2025년까지 1만여명의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 영재고 설립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7년 개교가 목표다. AI 영재고는 창의성과 수월성, 전문성을 핵심 가치로 최고 수준의 AI 영재를 육성해 AI 분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남대(에너지), 조선대(헬스케어), 호남대(자동차), GIST(원천기술) 등 4개 대학을 AI 융합대학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입해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3개 분야의 AI 융합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각 대학은 분야별 AI 융합과목과 산·학 협력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AI 실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운영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탄탄한 교육과정을 통해 총 600여명의 우수한 AI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인원을 180명에서 330명으로 확대해 운영했고, 단일과정이었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
4기 교육은 1차 서류 심사와 3개월간 온라인 프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선정된 33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AI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과정으로 운영한다.
시는 AI 분야 교육과 채용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로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이다.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잡페어와 취업특강을 개최해 학생 진로 및 취업 상담까지 패키지로 진행한다.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행사인 엔에이치엔 클라우드(NHN CLOUD) 광주연구개발센터도 최근 사무실 개소와 함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본사 파견 인력은 물론 지난해 9월 개소한 NHN 아카데미에서 7개월간 웹개발자, NHN 인증과정을 수료한 지역 전문인력도 함께 근무한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광주캠퍼스 역시 지역 AI 스타트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야만 광주가 그동안 노력해온 인공지능 사업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맞춤형 인재양성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초·중·고 및 대학, AI사관학교 등 각자의 역할에 맞게 지속적으로 협력해간다면 광주가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