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창업 기업 5년차 스타트업 생존율은 29.2%로 나타났다. 창업 3~5년차 스타트업은 ‘데스밸리’ 극복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훌륭한 팀, 자본을 다 갖췄어도 성장에 따른 잘못된 속도 조절, 주변 여건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실패하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경제 생태계에 긍정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타트업을 만나본다.

셔더(대표 이승근)는 미디어인테리어 플랫폼 ‘빔몬스터’를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빔몬스터는 원스탑 미디어 인테리어 솔루션으로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웹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인테리어 영상 콘텐츠를 송출하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영상을 교체할 수 있다.
빔몬스터를 이용하면 실감형 미디어 인테리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콘텐츠를 통해 매일 새로운 분위기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장점이 있다.
셔더는 빔몬스터를 통해 다양한 테마의 미디어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특색있는 비주얼 머천 다이저(VMD)를 선보이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이목을 끌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 미디어 인테리어를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광고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미디어 광고는 전광판에 광고영상만 송출되는 시장이었고, 미디어아트 시장은 미술관 및 전시 공간 위주 시장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술 발전과 함께 대중의 관심도가 성장했고, 미디어 광고와 미디어아트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융합되며 광고가 예술이 되고 예술이 광고로 재해석되고 있다.
실제 미디어아트는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코엑스 사거리가 2016년 국내 최초 옥외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후 최초로 총 5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미디어아트쇼 콘텐츠를 제작했고 1개월 동안 상영하는 동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셔더는 사람들이 미디어아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신규 사업으로 인테리어 솔루션 렌털 서비스를 실시한다.
렌탈 서비스는 △하드웨어 시스템의 가격 하향 및 사양 안정화 △쉽고 저렴한 컨텐츠 공급화 △소상공인 수익화 등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장기 할부 렌탈화로 초도비용 절감과 소상공인 인테리어 규모에 적합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OTT 형태 미디어아트 컨텐츠 플랫폼화와 OTT 형태 옥외광고 송출을 통한 소상공인 수익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상공인도 렌털해 미디어 인테리어를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창업 시 가장 높은 비용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항목에서 초도비용을 낮추고 리모델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셔더는 동남아, 남미, 중국 등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인테리어 시장에 미디어아트 ‘빔몬스터’로 K콘텐츠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승근 대표는 “기업은 수익을 목적으로 존재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는 문제해결에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경쟁은 심화되고 고객 니즈는 빠르게 변해간다. 이제는 ‘콘셉트+빠른 변화’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인테리어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게 저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창작자는 본인의 창작을 계속하기 위해 강의나 아르바이트 등 어렵게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그런 창작자 작품을 디지털화 하고, 디지털화 함으로써 가능해진 복제성에 집중했다. 미술관을 벗어나 보다 넓은 인테리어 시장으로 연결해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연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자신문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