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이 한국영양학회와 손잡고 전 국민 대상 채소·과일 섭취 장려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회사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취약계층 채소·과일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휴롬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생애전주기 채소·과일 섭취 국민건강 프로젝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 중요성을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휴롬과 한국영양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프로젝트 첫 출발로 우리나라 국민 채소·과일 섭취 현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휴롬과 한국영양학회가 지난달 한국갤럽을 통해 만 19~60세 성인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채소·과일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소 신선한 생채소를 매일 1번 이상 섭취하는 응답자는 전체 11.7%에 불과했다. 김치류를 제외한 한 끼 식사 시 채소 섭취 종류는 ‘1가지(40.8%)’ ‘2가지(35.8%)’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남성, 1인 가구,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섭취량이 부족했다.
채소·과일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는 ‘먹기 번거로워서’가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29%로 나타났다.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섭취 방법’이 2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쉽게 구매 가능한 환경(19.7%)’ ‘가격(17.5%)’ 순으로 답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채소·과일 섭취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채소·과일 일일 섭취 권장기준을 충족한 국민은 25.5%로, 2015년(38.6%) 대비 13.1%포인트(P) 하락했다.
휴롬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8월경 적절한 채소·과일 섭취 기준과 필요성, 방법 등을 집약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대국민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
저소득층 등 채소·과일 섭취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 활동도 이어간다. 휴롬은 내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채소·과일 후원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또 다른 취약계층인 20~30대 1인 가구를 위해 채소·과일 섭취 정보를 전달하는 체험형 매장 설립도 검토한다.
휴롬이 전 국민 채소·과일 섭취 도우미를 자처한 것은 원액기 수요 확대도 연관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비자 건강을 우선하는 기업 철학 실현 목적이 크다. 회사는 지난 4월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라는 새 비전을 발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건강을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건강에 대한 고민과 진심을 담아 한국영양학회와 협업해 더 건강하고 쉽게 채소·과일을 섭취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채소·과일 유통 사업 노하우를 축적해 자회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의미 있게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