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2000만 이용자의 ‘관심지역’을 네이버 지도에 보여준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관심지역을 살펴보면 요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핫플’(핫 플레이스)이 어디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처음 가는 지역 등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검색, 클릭, 저장, 리뷰 등 정보를 종합 분석해 네이버 지도에 살구색으로 표시한 ‘관심지역’을 개발·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용자 새로운 핫플레이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네이버 지도 관심지역 기능을 선보였다. 매번 같은 곳만 방문해 새로운 핫플이 필요하거나, 처음 가본 여행지에서 가볼만한 곳이 필요하다면 관심지역을 살펴볼 것을 추천했다.
많은 이용자가 선택한 관심지역은 네이버 지도에 살구색으로 표시된다. 주변을 확대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와 건물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지도에서 여러가지 활동으로 장소와 명소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데이터화해 관심지역 설정했다. 검색을 하거나, 지도를 이리저리 움직여 탐색하고, 그렇게 찾은 장소를 저장하고 이동 경로와 수단을 찾아보는 일련의 트래픽을 모두 반영했다.
방문한 장소가 마음에 들면 저장하고 여러 형태로 리뷰를 남기는 것도 포함된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인기있는 장소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모여 있는 곳을 파악했다. 그 곳을 관심지역이라 이름을 붙이고 지도 위해 표현했다.
관심지역은 매번 똑같은 곳이 지정되지 않고 이용자 관심도에 맞춰 변화한다. 네이버는 관심지역 등 새로운 기능을 통해 네이버 지도가 더 이상 가만히 멈춰서 똑같은 정보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가 단순히 장소 정보를 찾는 기능을 넘어 가볼 만한 곳을 탐색·저장·관리하고, 경로정보 확인과 방문 후에는 후기를 남기고 공유하는 등 로컬 경험 전반의 사용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이처럼 지도에 최신 이동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한 것은 이용자들 방문과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유튜브나 틱톡, 구글 등 빅테크의 공세로 이용자 체류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4년만에 PC 메인화면을 모바일처럼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했으며, 스포츠와 이슈 중심이었던 오픈톡 카테고리를 MBTI·취업·여행 등 이용자가 포털에서 많이 찾는 키워드를 주제로 확장하며 방문과 체류시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심지역 기능을 통해 가볼 만한 곳이나 핫플레이스 등을 쉽게 탐색할 수 있어, 네이버 지도의 로컬 탐색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관심지역 카페·맛집 등 검색 과정에서 관심지역뿐만 아니라 근처에 위치한 다양한 장소를 발견하는 사용성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