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터센터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사업자 선정

서울시 데이터센터(서초), 자료=서울시
서울시 데이터센터(서초),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데이터센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사업자를 선정했다. 서울시 데이터센터 신축 이전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신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입찰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온이 1순위 사업자로 뽑혔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다.

서울시는 현재 서초와 상암 두 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초 데이터센터는 1994년 10월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일반 건물로 준공됐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안전성, 효율성을 평가하는 티어3 권장 등급에 못 미치는 티어1 등급이다. 또 정보자원의 급격한 증가로 현재 수용 가능 공간이 10% 미만이라 향후 재해복구(DR) 확대 구축시 보다 많은 수용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재난으로부터 정보자산을 지키고 중단없는 시민서비스와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안정성이 크게 대두됐다.

서울시는 티어3 등급 이상의 클라우드 기반 미래형 전용 데이터센터 신축을 위해 입지, 규모, 사업비, 타당성, 파급효과 등을 분석해 사업추진 필요성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 사태 이후로 서울시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본격화했다”며 “신축 후보지는 2~3군데가 있지만,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돼야 어느 정도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