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테크 현장을 가다]〈3〉에이치알엠, 폐기물 처리 전 과정 지원하는 ‘ECOYA’ 주목

에이치알엠의 폐기물 데이터 플랫폼 ‘에코야’의 사용 모습.
에이치알엠의 폐기물 데이터 플랫폼 ‘에코야’의 사용 모습.

에이치알엠은 2016년 종이, 비철, 플라스틱류의 순환자원 원자재 유통회사로 설립된 후 재활용 시설 구축, IT 솔루션 기반 폐기물 관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에이치알엠의 데이터 플랫폼 ‘에코야(ECOYA)’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폐기물 전(全) 처리 과정과 관리에 도움을 주고, 향후 자원순환 산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에이치알엠은 2022년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입주한 후 ESG 경영지원 사업을 통해 ESG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관련 지원을 받았다. 또한 클러스터 입주와 연계해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 지원,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 밸류업 프로그램 선정, 인천서구강소연구개발특구 특화분야 지원사업 등의 도움을 받았다.

에이치알엠의 에코야는 폐기물의 수거부터 운반, 최종 처리까지 한 눈에 보여주는 폐기물관리 데이터 플랫폼이다. 기업의 친환경·ESG 경영을 위해 폐기물을 측정하고 개선 방법을 제공하며 자원 선순환을 돕는다.

에코야는 기업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 재활용률, 온실가스 저감 실적 등을 수치화해 보여준다. 배출 기업들이 버린 폐기물들이 에코야에 접수되면 검증된 수거 파트너에게 배차를 요청하며 수거자는 현장의 수거 일시, 품목, 중량 등을 앱에 기록한다. 이후 각 센터별 하차 장소의 관계자 또한 인수 시간, 품목, 중량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월, 분기, 연도별 통계, 자원순환 효과 등을 수치화해 제공할 수 있다. 수거된 폐기물은 품목에 해당하는 처리 센터장으로 이동되며, 재활용 공정을 거치게 된다.

에코야의 솔루션은 기업 고객들의 폐기물 처리 방법을 표준화하고 품목별, 중량별 재활용률 산출을 통해 재활용 물질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 기준을 적용한 폐기물은 ESG리포트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에코야는 데이터 수집, 응용, 적용에 대해 지속적인 개발과 보완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알엠은 향후 에코야를 통해 탄소 배출량 제한 규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성찬 에이치알엠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협력업체가 되려면 탄소배출권을 할당받지 않은 사업자도 스코프3(협력체 배출 탄소)까지 관리가 요구된다”며 “그러나 숙련된 회계 담당자를 두기 어렵고 범위가 넓은 스코프3까지 관리하는 것은 난도가 높고 번거로운 업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에이치알엠은 에코야를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정확한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기업이 효과적으로 폐기물을 관리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탄소배출량 감축 사례를 전파하고 선순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질적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