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각기둥 전개도를 에듀테크로 쉽게 이해
다양한 에듀테크 홍수 속에서 교육과정과 긴밀히 연계된 에듀테크를 제공하는 곳은 바로 교과서 출판사 사이트이다. 교사 계정만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현직 교사가 개발에 참여한 결과가 많아 수업 활용도도 높다.
에듀테크 활용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과목은 수학과 과학이다. 6학년 수업으로 '각기둥과 각뿔' 단원을 나갈 때, 필요한 것이 구체물을 완성해 그것을 관찰하며 입체 감각을 기르는 것이다. 현실적 문제로 만드는 것부터 난관인 경우가 있다. 정확한 입체도형을 관찰해야 오개념이 생기지 않는데, 만드는 과정에 지쳐 배워야할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수학 스마트 교구다.
엠티쳐(미래엔 출판사)의 수학 스마트교구와 비바샘(비상 출판사)의 수학 디지털교구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각기둥의 전개도'를 접는 과정과 펴는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고 360도 회전을 하며 입체 감각을 기른다. 구체물로 각기둥을 만든다면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종이가 구겨지고 찢어지지만, 디지털 교구는 무한히 접었다 펴보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할 때까지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선 수원율전초 교사〉
◇'AR 빛 실험실'을 이용해 과학 실험 효과 UP
사이언스올에서 개발하고 배포한 'AR 빛 실험실'은 교사가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빛'과 같은 앱이다.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빛 실험실로, 다양한 빛의 성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준비물은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스마트기기, 종이로 인쇄한 마커면 된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앱을 실행해 마커 카드 위에 비추며 실험을 하면 된다. 앱 실행 후 마커 카드를 비추면 증강현실로 각 도구가 보인다. 위치를 옮겨가며 자기 주도적으로 원하는 실험을 구성하고 결과를 직관적으로 쉽게 도출할 수 있다.
물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오일 등 다른 물체 마커를 이용해 빛이 다른 물질을 만날 때 어떻게 굴절되는지 확장해 배운다. 프리즘 마커, 볼록렌즈를 포함한 다양한 렌즈 마커가 준비돼 후 차시로 볼록렌즈 성질을 알아보는 실험을 할 수 있다. 여러 마커를 이용한 심화학습도 진행한다.
'AR 빛 실험실'을 이용하면 준비물이 간단해 학교 안팎에서 자유롭게 빛 실험을 진행한다. 개별 실험을 진행해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은 학습을 할 수 있고 뚜렷한 실험결과도 얻는다. 과학실험에서 레이저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김한결 주중초 교사〉
◇에듀테크 선택, 에듀테크 큐레이션으로 쉽게
에듀테크 연수를 가거나 동료 교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떤 게 좋다는 건가요?”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요.”
에듀테크를 활용하기로 마음 먹고 선택을 해야 할 때 활용하는 에듀테크 큐레이션 서비스가 있다. '애스크에드테크(AskEdTech)'다. 애스크에드테크 사이트 내 제품정보에 들어가면 다양한 에듀테크를 검색해 정보를 활용한다. 필요한 에듀테크를 정확히 모를 때는 제품 검색 아래 있는 항목별 체크박스를 이용한 검색 기능을 이용한다.
대상·기능·과목·역량·학습방식·가격· 지역 등 7개 주제로 원하는 항목을 체크하면 실시간으로 오른쪽 화면이 바뀌며 추천 에듀테크가 나타난다. 각 항목을 모두 체크할 필요 없이 필요와 목적에 맞는 것을 한 개 이상 체크하면 된다.
실제로 활용하면 간편해 별다른 설명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유용했던 기능은 교사가 에듀테크를 통해 학생에게 어떤 역량을 길러주고 싶은지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 필요한 에듀테크뿐 아니라 교사역량 강화를 위한 에듀테크도 추천해 자율연수를 할 때도 유용하다. 〈박예원 서울휘경초 교사〉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