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공혜나 한국뉴욕주립대 입학실장
“한국뉴욕주립대는 매년 성장하는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합니다. 매년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전하는 학생에게 좋은 평가를 내립니다.”
공혜나 한국뉴욕주립대 입학실장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입학의 중요 요소인 이유로 대학 입학 전 학생이 고등학교 시절을 얼마나 착실하게 보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 입학실장은 “고등학교 1학년보다 2~3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학생을 좋게 평가한다”며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의 잠재력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에서 직접 입학사정을 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입학을 원하는 학생의 입학 수속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공 입학실장은 “미국 대학의 입학 수속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 등을 챙기는 일이 한국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서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자기소개서, SAT, 내신성적표 등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을 최대한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고등학교 내신, 대외 활동을 신입생 선발의 중요 요소로 반영한다. 특히 지원한 학과 전공과 연계한 어떤 대외 활동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공 입학실장은 “한국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성적뿐 아니라 학생이 지원한 학과에 대한 관심과 대외 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뉴욕주립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계시다면, 고등학교 1학년쯤 직접 캠퍼스에 방문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한국 대학 입시 전형과는 차이가 있기에 입학을 준비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고등학교 생활을 할지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켈리 정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입학처장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관 제도는 일정한 내신 등급이나 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심사해 최종 입학 여부를 결정합니다.”
켈리 정 한국조지메이슨대 입학처장은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관 제도 차이점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내신, 공인어학점수, 자기소개서를 입학 심사 요소로 두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켈리 정 입학처장은 “공인어학점수의 경우, 입학 전형별로 커트라인 점수가 있지만 내신의 경우는 학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마쳤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소개서 또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입학 사정관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이 지원자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15년간 입학 사정관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조지메이슨대 입학처장으로 근무하는 그는 한국 학생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우리 대학은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 습득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본인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학생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③변정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입학처장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준비할 때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학과로 진학하길 권합니다.”
변정수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입학처장은 본인이 공부하기 원하는 분야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대학 간판을 중심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해외 대학에 관심 갖는 학생은 다른 시각을 갖고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입학처장은 “관심 학과를 선택하기 전이라면 대학 설명회나 체험 수업 등에 적극 참여하라”며 “학생 스스로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내신 성적이다. 미국 대학이기 때문에 입학 선발 과정에서 수능 점수 대신 종합적인 학교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변 입학처장은 “중학교 3학년부터 종합적으로 내신 관리를 잘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영어 공인 시험 성적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공인 영어 성적은 토플 80점 이상, 토익 695점 이상 등이다.
“영어로 4년간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학 내에 영어 라이팅 센터, 튜터링 등 학생별 영어 수준에 맞춘 서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때문에 입학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력만 한다면 성공적으로 학위를 이수할 수 있습니다.”
④조용철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입학처장
“고등학교 지필고사에서 고득점을 받는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보다 수학·과학 교과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길 바랍니다.”
조용철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입학처장은 본교 입학에 관심을 둔 학생이라면 수학과 과학의 개념을 제대로 익힐 것을 조언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커리큘럼이 수학·과학·공학 중심일 뿐 아니라, 최고 공학도가 되기 위한 중요한 소양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조 입학처장은 “기본적인 수학·과학의 개념이 잘 정립돼 있으면 여러 과학 현상에 대한 학생 각자의 새로운 분석과 이해가 나올 수 있다”며 “개념을 제대로 공부한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분석을 수식으로 정리해 일반화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졸업생의 진로는 크게 두 가지다. 벨기에 겐트대 본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IST, 서울대 등 대학원 진학을 하는 경우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제약, 얀센백신, 로레알, 씨젠, 한미약품 등 국내·외 제약회사와 관련 연구소에 취업한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학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경쟁이 아닌 협업으로 생명과학·공학 분야에서 멋진 작품을 만들 인재를 만나길 기대합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