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 가운데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건 모빌리티다.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티넨탈의 독일 라인볼렌 공장도 진화하고 있다. 라인볼렌 공장은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해 변화를 거듭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에 국한됐던 공장은 자율주행 로봇공장으로 변화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하며 모빌리티 시대 주인공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고속도로를 달려 콘티넨탈 라인볼렌 ‘스마트 자율주행로봇(AMR)’ 공장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라인볼렌 직원들의 일과가 시작된 것을 금세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인볼렌 공장은 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캘리퍼를 만드는 공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캘리퍼는 브레이크 제동을 거는 부품이다. 폭스바겐, 아우디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에 캘리퍼를 공급하고 자동차 1000만대분 캘리퍼를 생산하기도 했다. 1965년부터 50년 넘게 캘리퍼를 생산하다가 2000년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생산 품목을 AMR로 넓혔다.
콘티넨탈이 개발한 AMR은 최대 적재 하중이 1200㎏다. 카메라, 라이다를 총 6개 장착해 공장 내 지도를 작성하고 움직이며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송한다.
기지 곳곳에 ‘내일을 이롭게’(Better Tomorrow) ‘혁신을 제공하자(Provide Inovation)’ 구호가 영어와 독일어로 적혀 있었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라인볼렌은 콘티넨탈에서 처음으로 AMR 공장으로 전환했다”며 “규모도 시장 성장에 늘릴 계획을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생산 라인 투어를 가졌다. 현장 직원은 “콘티넨탈은 모빌리티 중심의 생산 기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모빌리티 공장으로서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사람이 앞을 지나가자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한 관계자는 “애플 스마트폰에 게임기 디지털 조이스틱 이미지가 생성돼 스마트 기기만으로 로봇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제조 작업대는 작업대 스스로 움직여 운영 효율화를 가능했다.
콘티넨탈은 1871년 설립된 모빌리티 기업이다. 오토모티브, 타이어, 콘티테크 등 사업에서 58조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니콜라이 세처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는 “콘티넨탈은 세계 5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전장 부품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라인볼렌(독일)=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