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남산 생태환경을 지키면서도 시민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는 2025년 남산에 곤돌라를 도입하고 운영수익은 남산 생태회복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환경연합, 생태보전시민모임 등 환경단체, 관련학계 등 환경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서는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봉호 위원장은 “환경단체와 관련 전문가, 서울시가 함께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남산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시민 여가공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남산 관광인프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한다. 곤돌라는 10인승으로, 25대를 도입한다.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다. 남산 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장장으로 활용해 정상까지 승객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케이블카와 달리 약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시는 2024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 마련,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곤돌라를 준공할 계획이다.
신설 조례에서는 곤돌라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 기금을 운용하는 내용을 규정할 예정이다.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남산 생태환경을 지속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남산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 조성한다. 남산 숲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정원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숲 박물관도 만든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