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가 숙박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고 및 수수료 부담에 대한 구조를 되짚어보고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 등이 참석해 숙박업 관련 소상공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회는 애로사항으로 △공정 원가 공개 및 이익 공유 △플랫폼 자사 브랜드 진출 제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조속 제정 △과대광고 문제 등을 꼽았다.
중앙회 측은 광고 상단 노출을 위한 경쟁에 대해 지적했다. 김진우 대한숙박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숙박업소가 플랫폼에 광고를 하지 않으면 수익이 아예 나지 않으니 끌려가듯 광고를 한다”며 “동반성장을 위한 광고료에 대해 심사숙고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야놀자 측은 야놀자 광고 체계가 해외 OTA와 다르며 광고 구입은 선택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성식 야놀자 정책총괄 이사는 “글로벌 OTA의 경우 통상 15~2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광고 수수료를 많이 낼수록 노출 기회를 많이 준다”며 “이에 비해 야놀자는 광고 지면을 만들고 가격을 매기기에 광고료가 과다하다 적다는 부분은 어떤 지면의 광고를 구매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기업의 직영점 운영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 회장은 “플랫폼 기업이 직영점을 낸다는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것”이라며 “특히 직영점은 대한숙박업 중앙회에 가입을 하지 않고 회원비를 내지 않는데, 지역사회에 동참하는 의미로 회원가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이사는 “가맹점 업주 목소리를 듣고 2021년부터 가맹 사업을 중단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가맹점은 가맹사업법상 10년 계약 기간을 보장해야 할 때에 남아있는 곳밖에 없다”며 “남아있는 전국 직영점은 야놀자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및 광고료 인하 이외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강석남 여기어때 부사장은 “시장 독과점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수수료 광고료 인상 방안은 전혀 없다”며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는데 재고를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숙박업은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 같지만 개인이 하는 사업이기에 개개인이 문을 닫게 되면 생태계가 무너진다”며 “직영, 수수료, 광고료 문제에 대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양정숙 의원은 “플랫폼 공정화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기에 소상공인 정책 포럼에서 세계화 기준이 마련될 수 있다면 뜻깊을 것”이라며 “촘촘하고 꼼꼼하게 계약서에 들어갈 수수료 문제 등을 통해 양측이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