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 글로벌 PDF API 서비스 강자 ‘美 바이트스카우트’ 인수

바이트스카우트, 클라우드 기반 PDF API 플랫폼 ‘PDF.co’ 운영
이파피루스 , 웹 기반 문서 인프라 기업 성장 위한 포석 수순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바이트스카우트 설립자 유진 미로니체프(왼쪽 두번째)가  인수 합병 계약을 축하하며 직원들과 기념 촬영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바이트스카우트 설립자 유진 미로니체프(왼쪽 두번째)가 인수 합병 계약을 축하하며 직원들과 기념 촬영했다.

전자문서·데이터 기술 전문 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글로벌 PDF·문서 기술 전문 기업 ‘바이트스카우트(ByteScout)’를 인수, 온라인 PDF API 서비스 경쟁력에 힘을 보탰다고 20일 밝혔다.

바이트스카우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유진 미로니체프가 2006년 설립한 회사로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다. MS의 닷넷(.NET) 플랫폼에 대한 PDF SDK가 주력 상품이며, 2016년 ‘PDF․co’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PDF API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김정희 대표는 “개발자들이 문서 생성, 저장, 공유, 정보 추출 등 다양한 기능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는 API를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이파피루스의 목표”라며 “바이트스카우트의 PDF 관련 기술과 API 서비스 성공 비결이 비전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이파피루스의 매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트스카우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작과 함께 비대면 비즈니스 및 원격 작업 환경 수요가 급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2,0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6%는 미국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온라인 서비스로만 약 100만 달러 추가 해외 매출이 예상된다.

그룹사 간의 기술 협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파피루스는 이미 2022년 인수한 미국 아티펙스, 일본 쿠미나스 등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대표 제품인 PDF 뷰어 ‘스트림닥스’, PDF 변환 솔루션 ‘PDF 게이트웨이’ 등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바이트스카우트 인수로 PDF·문서 데이터 기술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이파피루스의 기존 제품 고도화는 물론 향후 선보일 온라인 API 서비스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희 대표는 “3년 이내에 이파피루스는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기반 문서 인프라’ 기업이 될 것”이면서 “바이트스카우트를 포함해 최근 인수한 기업들의 풍부한 기술·인적 자산이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