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라크 정부와 인프라 투자와 협력을 논의하는 공동위원회를 6년만에 재개한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위는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자리다. 한국 대표단은 14개 부처 5개 기관으로 구성되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공동위는 한국의 국토부 장관과 이라크 무역부 장관이 수석 대표를 ,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이라크 주택건설부 차관이 차석대표를 맡아 운영한다.
한-이라크 공동위는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불안 등으로 중단됐으나, 지난 1월 원희룡 장관이 원팀코리아 수주 활동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양국의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 재개를 제안하면서 6년만에 재개됐다.
이번 공동위 회의를 통해 중단되었던 고위급 협력 채널이 다시 가동되며, 교통, 항공,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이라크 재건사업, 비스마야 신도시 재건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논의도 예상되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교통·인프라 양해각서 체결, 이라크 알포항 사업 협력,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협의, 바그다드-서울 정책협력 양해각서 체결, 항공운송 서비스 협정 개정 등을 추진한다.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 방지협정 같은 무역·투자·금융 분야 논의도 예정됐다. 에너지·석유화학산업 분야 협력 강화, 석유-가스 분야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89년 수교 이후 공식 협력 채널로 양국의 친선관계에 초석을 마련해 왔던 한-이라크 공동위가 재개됨에 따라, 이라크 내 교통·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수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