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사 경영을 하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디지털전환(DX)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변화사례를 다른 회사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DX포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엘리베이터 비상정지장치 전문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이명열 동광사우 대표의 말이다. 2016년 2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경영해 본 결과, 회사 내 많은 비효율과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DX는 필수였다.
동광사우는 현재 DX 경험을 신사업으로 연결해 정보기술(IT) 솔루션 사업부와 인공지능(AI) 사업부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으로 사업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경영을 하면서 DX 중요성을 알았고, DX를 통해 생산성 향상 및 불량률 감소 등을 이뤘다”며 “이에 회사 전체 직원 평균 나이는 44세에서 42세로 낮아지는 등 청년이 함께하는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광사우는 DX 이후 자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까지 4000여명이 방문해 벤치마킹했다.이에 이 대표는 동광사우의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2월 시흥시 오이도의 한 커피숍에서 ‘우리 회사가 필요한 DX, AI, ICT and 사물인터넷(IoT)’를 주제로 DX포럼을 처음 개최했고, 4월에 ‘중소기업 DX포럼’을, 이달 13일에는 ‘함께 고민하는 우리회사에 필요한 DX-중소기업 DX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이 대표가 7년간 DX를 위해 만났던 전문가들이 강의에 나섰다. 중소기업 DX포럼은 △전문 지식전달 △DX리딩 기업 경험공유 △스타트업 또는 디지털융합 기업 비즈니스 경험 공유 △지원기관 지원정책 설명 및 우수사례 소개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12월까지 열리는 포럼은 한국생산성본부(KPC)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유관기관과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DX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기업 및 기관 협력으로 지원사업 소개 및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디지털전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 DX포럼은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단순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뿐만 아니라 전통제조기업의 제품에 디지털기술을 입혀 고부가 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술그룹과 지원기관을 연결하고자 한다”며 “적정기술을 통한 제조기업 디지털화를 직접 보고 참가하는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포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X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경영 및 생산관리 방식이 잘 정의돼야 하며, IT는 그것을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라며 “제조 기업인이 IT에 대해 이해하고, DX에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포럼 참여를 유도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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