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모빌리티 신기술을 가장 먼저 만나다,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 전시기술 미리보기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 포스터. 사진=국토교통부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 포스터. 사진=국토교통부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과 아셈볼룸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전시회인만큼 국토교통 미래기술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K-자율주행,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배달로봇, 자율주행 항공기,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등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미리 소개한다.

◇이제는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 개인항공기의 시대!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매일같이 반복되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하늘길 개척의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셀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베셀’)는 국내 최초로 2인승 경량항공기인 양산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무인기,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탄소 중립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항공기도 개발하며 UAM 시장의 글로벌 키 플레이어를 지향하고 있다.

베셀이 개발중인 OPPAV(자율비행 개인 항공기)는 전기동력으로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유·무인 겸용 1인승의 개인항공기다. 날개폭 7.6m, 천장 6.2m의 사이즈로 최대속도는 240km/h로 날 수 있다. 또한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소형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기반 추진시스템 인증체계 개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기업, 연구원과 함께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항공안전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내가 직접 설계하는 대규모 드론쇼, 클로버스튜디오

최근 다양한 콘서트, 페스티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하늘을 빼곡하게 수놓으며 시시각각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초대형 드론쇼가 바로 그것이다. 클로버스튜디오는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무인이동체 운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DROW World 시뮬레이터와 DROW 4D 관제 플랫폼(GCP)이 있다.

DROW World 시뮬레이터는 누구나 쉽게 드론아트쇼와 같은 군집 비행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DROW World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마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간편하게 나만의 드론쇼를 기획하는 것이 가능하다. GCP는 자바 플랫폼과 웹으로 구현한 3D 관제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DROW 4D 관제 플랫폼에 접속하여 드론 비행 계획을 세우거나 수집된 데이터 및 비디오 영상을 조회할 수 있다. 비행 목적지를 지정하면 최적의 비행 경로를 자동으로 수립하며,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숫자의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차세대 미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로버스튜디오는 스마트영농, 드론 택배 등의 서비스를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DROW’를 기반으로 국내 UAM 서비스 체계 구축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선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그날까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최근 몇 년간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는 2021년 3월에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을 출범하여 2027년까지 차량과 인프라의 융합을 통해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완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추진 사업은 차량-클라우드-도로교통 인프라 간 연계를 통해 사고 발생 0%를 지향하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차량융합신기술, 차량뿐만 아니라 광역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 ICT융합신기술 등이 있다. 이는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인프라 고도화 연구과정이다.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의 연구가 상용화되면, 차선변경, 갓길주차 등 돌발상황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개발된 기술은 최적의 주행경로를 찾아 자동으로 움직이고, 따라서 출퇴근길 러쉬아워의 도로 정체도 줄어들어 우리 생활을 훨씬 편안하게 바꾸어줄 것이다.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현실에서 검증이 어려운 다양한 상황을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시뮬레이터를 만나볼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하게, 거침없는 장애물 극복 배달 로봇, 모빈(MOBINN)주식회사

모빈(MOBINN)은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사내에서 창업한 로봇 서비스 스타트업으로서, 장애물이 있어도, 어두운 밤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배달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배달로봇 ‘M2’는 비틀비틀 불안하게 계단을 이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플렉서블 휠을 이용해 아파트 계단이나 비탈진 길을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라이다를 이용한 3차원 위치 추정, 장애물 극복에 특화된 주행판단 기술로 야간 배달, 순찰도 가능하다.

모빈 주식회사는 올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리조트, 아파트 단지 등에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실험 주행을 통해 이미 M2 로봇의 실용성을 검증하였고,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횡단보도 신호와 교통표지를 인식한 뒤 교통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며, 문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도어(D2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는 등 배달로봇을 고도화 하고,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소개한 모빌리티 유망업체와 관련 기술들은 6월 28~30일 서울 코엑스 D홀과 아셈볼룸에서 열리는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토교통 R&D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도약, Leap together’라는 주제로 2050 미래도시 및 도전기술을 조망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