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부산대 화학과 교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20/news-p.v1.20230620.9bf34bc64c8f47a8a12fab5c3fdbd095_P1.jpg)
부산대(총장 차정인)는 이영주 화학과 교수가 국제공동연구로 질병 연관 RNA 분해전략(RIBOTAC)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고, 이를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핵심은 표적 RNA 결합화합물을 발굴하기만 하면 분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치료법 기반 연구 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연구는 이 교수가 부산대 임용(2022년 9월) 전에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수행했다.
이 교수는 질병 관련 RNA 분해 전략을 활용해 암 전이 및 발생과 연관된 RNA 분해 화합물을 개발하고, RNA 분해 기술을 이용해 난치성 질병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암 치료에는 주로 항암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을 사용한다. 이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최근에는 암 유발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생체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표적 단백질만 분해를 유도하는 원리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표적화가 불가능한 단백질이 있어 기술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국제공동 연구팀은 표적 RNA 결합 화합물을 발굴하기만 하면 생체 내 RNA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암 발생 RNA를 선택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을 기반으로 간단하면서도 안정적인 방법으로 암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 기술은 인체 내 RNA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표적 RNA를 분해한다. 해당 분해 시스템은 RNA가 근거리에 있으면 특정 RNA 서열을 인식해 분해한다. 연구팀이 발굴한 화합물은 향후 차세대 신약 개발 후보 물질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암 전이나 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가지 RNA를 각각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RNA 분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신약 개발 방법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관련 RNA를 약물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