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정치인 모임인 ‘정치개혁 2050’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는 선거법 개혁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신속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국회는 이날부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해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재개했다. 앞서 열린 공론조사에서는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84%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소선거구제 선호도는 56%, 중대선거구제는 44%를 기록했고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했다.
정치개혁 2050은 “올 초 12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만들어 선거제 개편을 약속했고, 20년 만에 국회에서 전원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선거제 개편은 지금 어느 정도로 진척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논의되는 제3, 4정당 모두 다양성을 보장하는 선거제 개혁 없는 다당제 실험은 결국 정치혐오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에도 국회가 결론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막판 기득권 야합으로 신진 세력의 진입을 봉쇄하려 한다면, 국민을 대의 해야 하는 국회가 오히려 반대로 국민의 열망에 역행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6월 중으로 선거제 개혁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도 대통령 결선투표제,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제한 폐지 등 정치개혁 의제를 계속 선도해 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개혁 2050에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탄희·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녹색당과 미래당 등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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