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4개 선사와 MOU 체결… 물류 경쟁력 강화

지난 14일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 선박이 타이페이항에 정박해 있다.
지난 14일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 선박이 타이페이항에 정박해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4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동영해운과 지난해 11월에는 SM상선, 5월에는 남성해운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선사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과 선사들은 △경쟁력 있는 운임 제공 △공동영업을 통한 신규 물량 창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일관수송 등 서비스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대만 에버그린은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송시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와 전세계 및 동남아 국가 간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공동영업으로 신규 운송물량을 확보하는데도 협력한다. 컨테이너 화물의 해상-육상 일관수송 서비스 개발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

SM상선과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항과 미국 서해안 항구를 왕복하는 해운 노선과 냉동·냉장 컨테이너로 신선식품, 의약품 등 화물을 운송한다. SM상선은 고객이 원하는 최종운송지까지 운송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성해운과는 한-중, 한-일 간 콜드체인 복합물류 서비스 협력을 진행한다. 남성해운이 운영하는 사물인터넷(IoT)기술 적용 냉동·냉장 컨테이너를 이용해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 동영해운과는 CJ대한통운의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 컨테이너 화물을 선박과 철도를 이용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운송해주는 서비스를 공동 제공한다. 향후 유라시아 대륙 북방지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복수 선사들과 협력체계를 꾸리게 된 배경에는 최근 물류o해운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서는 해운 외 물류사업 진출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해상운송에 더해 항공운송, 육상운송 등 다른 물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업체와 선사 간에 상호보완을 통해 경쟁력을 창출하고 성장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