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첨단 산업지역으로 변화하는 가산·대림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사진을 마련했다. 시는 이 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리봉동 일대는 2003년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 배후지로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했다. 2014년에는 지구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가리봉동 87-177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가리봉동 일대는 4만552㎡, 약 1179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G밸리 거점지역으로 도약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원칙을 세웠다.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단지 조성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창출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 및 커뮤니티(공동체) 활성화다.
대상지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단절된 두 개 산업단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7호선 도시철도 통과구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 간 소통을 유도한단 방침이다.
남구로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계획해 기존 상권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약 30호)를 배치해 영세 상인 재정착을 돕는다. 또 최고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유연하게 계획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 일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