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디자인 확산에 앞장선다. 서울빛, 서울색, 서울서체를 개발하고 디자인을 매개로 민·관·산·학 공동협력 플랫폼도 운영한다.
서울시가 20일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을 표방한 기존 1.0 디자인 철학을 2.0 ‘액티브서울’로 이어간다.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면서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액티브서울을 비전으로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 디자인 아래 55개 세부 프로젝트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우선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한 경관 가이드라인을 연내 수립하고 내년부터 경관심의 시 적용한다.
야간경관을 위한 서울빛을 신규 정립하고, 서울색·서울서체2.0 버전을 신규 개발한다. 또 ‘펀(fun)’ 공간 및 시설물 개발을 확대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을 빛축제를 통해 도시야간 관광콘텐츠를 강화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산과 신축 공중화장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행정 내부 조직, 자치구, 기업, 대학 등을 연결하는 ‘서울디자인 엑스(X)’라는 협력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자인협력플랫폼을 통해 정책기획 초기단계부터 서울시 각 부서와 자치구, 시민,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참여·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사회공헌(CSR)·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심있는 기업에도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해 공공 디자인을 확산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공간안전 디자인 등을 지속 확대 적용한다. 서울 시민 신체와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서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과 컨설팅과 교육 등 수시지원을 병행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 내부를 넘어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인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