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3분기 수출 전망 6분기만에 호조세”

3분기 수출 실적이 1년 6개월여만에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2023년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를 발표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가진다. 악화될 것으로 보면 그 반대다.

3분기 EBSI는 6분기 만에 기준선인 100을 웃도는 108.7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수출 여건 회복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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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주요 품목 중 선박(135.6), 화학공업 제품(129.4), 반도체(128.5)를 포함한 10개 품목의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항목에서는 수출상담·계약(125.2)과 국제물류(114.2) 여건은 개선되지만, 수입규제·통상마찰(92.5), 제조 원가(98.9), 채산성(99.1)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원자재가 상승과 수출대상국 수요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수입 규제·통상 마찰,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 개도국의 시장 잠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나율 무협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이나 금융 애로 등을 풀어주면서 각국 탄소중립, 공급망 정책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