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를 비롯한 무인결제 시장이 간편결제 확산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 저출산 등 사회적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무인결제가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키오스크 접근성 현황조사’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운영 대수는 2019년 18만9951대에서 2022년 45만4741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 집계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체크카드 사용량 중 비대면 결제 비율은 34%에서 40.1%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대면 결제시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한 금액이 일평균 2290억원에 달해 2021년 대비 큰 폭(+46.9%)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디지털 결제사업을 전개하는 비버웍스 김종윤 대표는 “최근 2~3년간 팬데믹에 더해 최저임금 상승과 과거부터 이어온 저출산 기조가 겹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인결제 수요가 급격히 커졌다”면서 “간편결제를 비롯한 비대면 결제에 대한 대중 수용도가 높아진 것도 이를 가속화 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주문·결제·광고 등을 통합해 진행하는 비대면 결제 시장이 산업이나 생태계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리어 프리’ 정책에도 무인결제 산업이 전면에 나선다. 장애인 등에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일명 ‘배리어 프리’에 무인결제를 최전선에 배치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지능화정보화 기본법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장애인·고령자들이 서류 발급, 정보제공, 주문 결제사항을 처리하는 무인 단말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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