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숙박 예약 기능을 추가한다. 슈퍼앱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수익성 개선 및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티맵모빌리티는 숙박 채널 플랫폼과 손잡고 숙박 카테고리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BM)이다. 통상 여행을 계획할 때 지도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 숙박 업종과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네이버 등 지도 기능을 보유한 플랫폼 사업자 또한 다양한 분야의 파생 예약 서비스를 지속 출시한 바 있다. 이용자는 티맵을 통해 단순 길 찾기 뿐만 아니라 숙박 시설을 예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확대된다.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티맵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분기순손실은 162억9000만원이다. 매출원가와 사업 수수료 증가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분기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1% 감소했다. 순손실을 줄여나가기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신사업군을 지속 발굴 중이다. 특히 숙박업은 상품 객단가가 높아 플랫폼 거래액을 늘리기에 용이하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통상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수수료는 숙박 상품의 10~20% 받고 있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는 숙박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쏘카는 지난달 말 쏘카 스테이를 출시했다. 카 셰어링과 전국 2만5000개 호텔·리조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하다. 고객은 쏘카 앱에서 쏘카스테이를 클릭한 후 투숙을 원하는 지역의 호텔·리조트 등을 예약한 뒤 카 셰어링을 순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행 여정을 원스톱으로 계획할 수 있다. 결합 상품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시설 단독 예약도 가능하다.
모빌리티 업계의 숙박업 확장은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지도 등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연계가 가능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경우 고객 편의가 높아져 락인 효과가 있다. 플랫폼 이용 고객에게 숙박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경우 이용 만족도와 고객 충성도 또한 높일 수 있다.
최근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여행 행태 조사 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코로나19 종식 후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순위가 국내여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2순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숙박업 수요가 높아 사업 확장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숙박업 중계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오픈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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