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8억 5000만 호주달러(7500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20일 발행했다고 밝혔다. 캥거루본드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각각 3년 5억 호주달러, 5년 3억5000만 호주달러다.한국 발행사가 발행한 캥거루본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자 수도 역대 최다(55개)다.
수은은 최근 호주 채권시장의 단기물 선호 현상을 포착해 일반적으로 수요가 많은 5년 만기 외에 3년 만기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12년 최초 발행 이후 이번 발행까지 11회에 걸쳐 총 61억 호주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누적 기준 한국계 최대 캥거루본드 발행기관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발행은 23년 최초 한국물 선순위 캥거루본드 발행이다.
수은은 “한국계 우량 채권에 대한 호주 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국제채 시장을 모니터링해 양질의 외화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타 국내 발행기관들에게 벤치마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