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Project) 100’을 통해 1년간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장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 사용량이다.
프로젝트 100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추진한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간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기존 쇼핑백 제작에 비해 약 3030톤 목재 사용을 절감했다. 이는 목재 생산에 투입되는 2만2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셈이다.
택배 박스, 포장 용기 등 백화점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100% 재생지로 만들고 이를 다시 친환경 쇼핑백으로 제작하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이렇게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은 코팅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아 사용 후 재활용도 가능하다.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인 ‘THE HYUNDAI’를 통해 선보인 캠페인 영상은 지금까지 85만명이 넘게 시청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친환경 쇼핑백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올해 4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8개 현대아울렛까지 친환경 쇼핑백 사용을 확대했다. 명절 선물 가이드북·식품관 제품 포장 박스에도 시범 도입하는 등 친환경 100% 재생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친환경 쇼핑백 도입 이후 백화점 업계는 물론 전파진흥원, 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친환경 쇼핑백 협업 문의가 들어와 당사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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