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기업 클리카(대표 김나율)는 AI 모델을 최대 95%까지 축소하면서 성능은 최대치로 유지할 수 있는 ‘AI 모델 자동 초경량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입주한 클리카는 2021년 3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작고, 빠르고, 경제적인 AI 상용화를 위한 AI 모델 자동 초경량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를 더욱 똑똑하게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사진과 동영상, 텍스트 등 데이터를 사용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AI모델 사이즈는 점점 커져 원하는 기기에 상용화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클리카가 개발한 AI 모델 자동 초경량화 솔루션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엣지AI와 초소형머신러닝(TinyML)은 엣지디바이스나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의 소형 디바이스와 칩셋에 AI를 구현하는 기술로, AI를 압축하고 하드웨어(HW)와 호환되는 포맷으로 변형한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이 부분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으로 AI모델을 최대 95%까지 압축하고 HW와 호환시켜 상용화할 수 있는 모델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모델 경량화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인 양자화 인식 재훈련 원천기술은 32비트 모델을 HW와 호환성이 가장 높은 8비트 및 기타용도의 4비트 이하로 압축하면서 손실된 성능을 재훈련을 통해 복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몸집을 최대 95%까지 축소시키며 성능을 최대치로 유지시킬 수 있다.
클리카 솔루션을 이용하여 AI모델을 업로드하고 간단한 설정을 하면 자동으로 경량화 및 최적화된 AI 모델을 받게 되고, 이를 클라우드 서버나 반도체 칩 등 원하는 디바이스에 상용화할 수 있다. 더 저렴한 소형디바이스에도 쉽게 구현이 가능해 인프라 구축비용과 클라우드 사용료를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클리카는 지난해 국내·외 대기업 3곳과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안에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업설치형(On-Prem) 자동 초소형머신러닝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나율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해 다양한 머신러닝운영(MLOps) 분야 솔루션 및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MLOps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