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6월 모의평가 킬러 문항, 26일 사교육 대책 때 발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발표할 사교육 대책에서 문제가 된 킬러 문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년간의 수능 문제, 6월 모의평가 문항 중 어떤 게 킬러 문항인지 가려내고 있다”며 “감이 올 수 있게 구체적인 사례를 모두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다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이 부총리는 “쉬운 수능이 아니면서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킬러 문항을 내야지만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사교육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른 나라에서 다 하는 일인데 우리나라만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하면 또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나온다”며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능 5개월을 앞두고 정부가 수능 출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그것도 사교육 시장의 논리”라며 “제도는 하나도 바뀐 게 없고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니 준킬러 문항이 나온다고 하고,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한다고 학원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들이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주 발표할 사교육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